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1년 설날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족들이 모일수도 없는 이름뿐인 설날로 기록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정부의 5인이상 집합금지로 인하여 여느때와 가족들끼리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담소를 나눌수 없는 명절같지 않은 명절이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설날하면 빠질수 없는 것이 바로 설음식입니다.
예전에 비해서 많이 간소화되고는 있지만 그래도 명절에는 가족과 떨어져 있던 친척들이 모여 음식도 만들고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직은 우리나라의 전통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설 음식도 지역별로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이번시간에는 특이한 지역별 설음식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경기도 지역의 특이한 설음식.
명절하면 다양한 전들이 생각나는데, 경기도에서는 마전과 녹두전을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마전은 마를 갈아서 양념된 고기와 함께 반죽한뒤, 먹기 좋은 크기로 구워내고, 녹두전은 녹두, 찹쌀, 물에 씻어낸 배추김치, 돼지고기, 고사리, 숙주, 고추, 파등의 재료를 넣고 반죽한 뒤 노릇하게 구워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기도에서는 특이하게 설 차례상에 통으로 구운 북어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경기도는 바다와 거리가 멀기에, 말린 명태인 북어를 차레상에 올렸는데, 명태는 알을 많이 낳는 생선으로 풍요와 다산의 기원하는 의미가 있는 생선입니다.
마른 통북어를 물에 불린후 양념장을 발라 약한 불로 구워내면 통북어구이가 된다고 합니다.
2. 강원도 지역의 특이한 설음식.
강원도는 척박한 지형적 특징때문에 설 차례상에 올릴 음식의 재료도 그렇게 풍성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대신 산에서 나는 다양한 나물과 채소들을 이용하여 명절음식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감자전과 메밀전은 대표적인 강원도의 음식으로 설음식에 빠지지 않는 명정음식이었다고 합니다.
3. 충청도 지역의 특이한 설음식.
충청도는 경기도, 전라도, 경상도와 인접하고 있는 지리적 특징때문에 어떤 지역에 접해있는지에 따라서 설 음식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경상도에 접해있는 지역은 오징어, 피문어등 건어물이 설 차례상에 올라가고, 전라도와 접해있는 지역은 홍어나 낙지등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내륙지방인 충청도의 명절음식으로는 배추전같은 부침류를 많이 올렸는데, 특이하게 칡전을 올렸다고 합니다.
그이유는 충청도는 산지가 많아 질 좋은 칡을 손쉽게 구할수 있어, 칡 전분과 밀가루를 반죽한후 애호박이나 홍고추등을 넣고 기름에 부쳤다고 합니다.
4. 전라도 지역의 특이한 설음식.
음식에 대하여 전라도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것이 없을정도로 전라도는 다양한 음식을 차례상에 올렸다고 합니다.
전라도 차례상에 올라간 음식중에 특이한 것은 병어라는 생선인데, 살이 흰 생선인 병어는 살이 연하고 지방이 적어 담백한 맛이 특징인 생선입니다.
전라도에서는 병어를 굽거나 쪄서 차례상에 올렸다고 합니다.
5. 경상도 지역의 특이한 설음식.
바다와 접해있는 경상도는 예전부터 차례상에 다양한 해산물을 올렸다고 합니다.
대구, 포항, 경주 등 경북 동남부, 부산, 울산 등 경남 해안 지방에서는 '둠배기'라는 음식을 차례상에 반드시 올렸다고 하는데, 이 둠배기는 토막고기를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 하는것으로, 상어 고기를 토막 낸 뒤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음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상어고기는 살이 단단해서 산적으로 만들거나 구이, 조림, 탕으로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또한 문어가 차례상에 많이 올라가는데, 그 이유는 바로 안동의 선비문화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문어는 명칭은 글원 문(文)에 물고기 어(魚)를 사용하여, 글을 배우는 선비가 먹는 해산물이라고 불리며, 차례상에 올라갔다고 합니다.
6. 제주도 지역의 특이한 설음식.
제주도는 섬의 특성상 논농사에 적합하지 않아 예전부터 쌀이 귀하였습니다.
그래서 차례상에는 쌀로 만든 음식 대신 보리빵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보리빵보다는 다양한 빵들을 올리는 것들도 많이 볼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시간에는 지역별 특이한 설음식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올 설날은 조용하게 보내고 다음 설날에는 다시 모든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해먹을수 있는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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