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참 좋아합니다.
술은 종류도 많고 먹는 방법도 다양하지만 여름철에는 맥주를 빼놓을수 없습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를 한모금 마시면 갈증해소에 아주 좋습니다.
이번시간에는 맥주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고 먹으면 더욱 맛있는 맥주이야기 한번 시작해 보겠습니다.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보리의 싹을 틔워 만든 맥아(엿기름)로 즙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즙을 여과한 후 홉(hop)을 첨가해 효모로 발효시켜주면 이 발효된 술이 맥주가 되는 것입니다.
맥아는 알코올이 되는 맥아당의 원천이고 효모는 발효를 담당합니다.
그리고 홉은 맥주의 향과 맛을 내는 향신료인 동시에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맥주를 만들기 위한 4가지 중요한 재료에 대하여 보리, 물, 홉, 효모를 좀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맥주의 주요성분 : 보리.
맥주에 들어가는 보리는 낱알이 크고 발아율이 좋은 두줄보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두줄보리는 6줄보리보다 전분 함량이 높고 맛에 나쁜 영향을 주는 단백질 함량이 낮은것이 특징입니다.
영국의 아처, 스칸디나비아의 골드, 독일의 한나등이 대표 품종이며 유럽, 호주, 캐나다, 남미가 주 생산국입니다.
우리나라에선느 1961년부터 제주도에서 맥주보리를 재배하였다고 합니다.
맥주의 주요성분 : 물.
맥주은 어떤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말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맥주의 명산지로 유명한 나라에선 모두 그 나라 물의 특색을 반영해 고유한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맥주 양조는 원료인 맥아를 빻아 물과 혼합해 적당한 온도에서 끓이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맥주를 만들때 사용하는 물은 무색투명하고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쓰고 칼슘 등의 무기 염류가 적당히 들어 있는 것을 사용합니다.
맥주의 주요성분 : 홉.
홉은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홉은 덩굴식물의 일종으로 맥주의 부패를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홉이 맥주 제조에 처음 쓰인 것은 10세기 경 독일의 브레멘에서 부터였으나, 널리 퍼지게 된것은 맥주 순수령 공포 이후라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1648년 에일 업자들의 요구로 홉의 사용권이 풀렸고, 17세기가 되어 모든 에일에홉이 사용되었습니다.
홉에서 맥주 원료로 사용되는 부분은 작은 솔방울 모양의 연두색 암꽃입니다.
수확기는 8월이며 평균 16도 정도의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맥주의 주요성분 : 효모.
원래 맥주 순수령엔 맥아 홉 이스트에 대한 규정밖에는 없었지만 효모의 존재와 역할이 밝혀진 이후 맥주 순수령에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맥즙(맥아를 갈아낸 후 물과 섞어 당화시키고 끓인것)속의 당분을 발효시켜 알코올과 탄산카스로 분해하는것이 주역할입니다.
맥주를 만들대 쓰이는 다양한 효모는 풍부한 향을 만들고 깨끗한 끝 맛을 내는 보조역할을 수행합니다.
효모가 활동하는 온도가 높으면 상면발효로 에일, 저온이면 하면발효로 라거 맥주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맥주에 들어가는 성분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맥주의 역사에 대하여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은 맥주를 편하게 구해서 먹고 있지만 맥주를 처음 만든사람은 누구일까요?
맥주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보리의 기원지인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우연한 기회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보리와 밀로 만든 빵을 주식으로 먹던 수메르인이 우연히 물에 젖은 빵이 발효된 것을 먹어본 것이 맥주의 시초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기록문화중 하나인 수메르의 '길가메시서사시'에도 원시인이 맥주를 먹었다는 기록이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수메르인이 맥주를 발견했다면 바빌로니아는 이집트로 맥주를 수출할 정도로 발달시킨 나라입니다.
바빌로니아의 맥주 종류는 무려 20여가지가 넘었다고 전해지는데 최초의 성문법으로 알려진 '함무라비 법전'에 맥주에 대한 조항이 있을정도로 맥주가 발전되었다고 합니다.
함무라비 법전에 나와있는 내용들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술에 물을 탄 술집 주인은 그 술을 모두 마셔야 한다.
2. 수도원에 살지 않는 승려가 맥주 집을 내거나 주점에 출입하면 화형에 처한다.
3. 범죄자를 맥주 집에 숨기고 신고하지 않으면 주인은 사형에 처한다.
4. 술집 여주인이 맥주 값을 곡물로 받지 않고 은화로 받거나 질 나쁜 맥주를 비싸게 팔면 물에 던진다.
5. 일반 노동자는 매일 2리터, 관리는 3리터, 성직자와 고위 관리는 매일 5리터의 맥주를 배급하며 외상 술값은 가을에 곡식으로 정산한다.
바빌로니아에서 맥주를 수입하던 이집트도 맥주를 제조하기 시작하였는데, 이집트에서는 맥주가 음료이자 화폐의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집트의 왕인 파라오는 매년 많은 양의 맥주를 신에게 바쳤고, 기원전 1200년전 람세스 2세때에는 연간 3만 갤런(약 13만 6천리터)를 바쳤다고 합니다.
또한 최저 임금 기준을 맥주 2통으로 하고, 노예에게 맥주로 임금을 지급하였다는 기록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맥주는 음료 뿐만이 아니라 풍부한 영양분으로 식사의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이집트에서는 '액체로 된 빵'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답니다.
이집트를 지나 그리스에서도 맥주를 마시기는 했지만, 그리스는 와인이 일상화된 상태라 맥주를 격이 낮은 술로 취급하였다고 합니다.
그리스 초기에는 맥주가 인기가 있었기는 하지만, 맥주의 발효기법이 발달되지 않아 걸쭉한 죽 상태로 남아 있고, 맛이 시큼털털해서 점점 인기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반면에 와인은 새콤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고, 신의 음료로 인정받아 왕족, 귀족, 신관들이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로마사람들도 그리스사람들처럼 와인을 맥주보다 더 좋아하고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제국 건설로 제국의 변방으로 나가 있던 사람들은 와인생산이 힘들고 구하기 쉽지 않아서 맥주를 제조하여 마시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만든 맥주가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맥주의 제조방법과 문화가 퍼졌다고 합니다.
유럽으로 넘어온 맥주를 발전시킨 것은 수도원이라고 합니다.
수도원은 근대 이전가지 맥주 산업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수도사들은 사순절(예수가 세례를 받은 뒤 40일 동안 황야에서 보낸 기간을 기념하는 날)에는 금식을 했지만 맥주는 예외로 1인당 5리터 까지 허용하였다고 합니다.
액체빵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하여 식사대용으로 애용하였다고 합니다.
그후 독일의 왕이었던 빌헬름4세가 1516년 제정한 '맥주 순수령'은 오늘날 맥주 제조법의 기초가 되는 법령입니다.
이는 맥주 재료로 보리, 맥아, 물, 홉만 사용하도록 지정한 법입니다.
당시 맥주는 에일으로 지금의 맥주처럼 투명하지 않고 갈색, 검은색을 띠는 흑맥주였습니다.
중세 말 독일 남부에서 상온이 아닌 동굴의 저온의 이용한 제조법이 나오면서 투명한 라거 맥주가 탄생하였습니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맥주는 더욱 발전을 하게 됩니다.
증기기관이 발명되면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과정이 기계로 대신하여 맥주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된것입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에 의해 미생물 살균방법이 발명되어 맥주의 장기보관이 가능하게 된것도 주된 이유중 하나입니다.
이때 독일에서는 냉장기술을 보완해 맥주 제조공정의 온도를 제어할수 있는 냉장고를 보관하여 지금과 같이 계절에 상관없이 맥주를 대규모로 생산할수 있는 양조 기술을 완성하게 된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맥주를 만들었을까요?
우리나라가 맥주를 처음 생산한 것은 1933년 입니다.
일본의 대일본맥주 주식회사가 조선맥주(지금의 하이트 맥주 전신), 기린맥주 주식회사가 소화기린맥주(지금의 오비맥주 전신)를 설립하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일제시대에 있던 맥주회사들은 미군정에 의하여 관리가 되고, 1951년에 민영화가 되었습니다.
1992년 진로쿠어스맥주가 설립되며 하이트맥주, 오비맥주, 카스맥주 3개회사가 맥주를 만들었고, 그후 카스맥주가 오비맥주를 인수, 하이트 진로와 오비맥주에서 맥주에서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기업에서 맥주를 생산하는데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뿐만 아니라 롯데 세븐브로이 및 여려 수제 맥주 브랜드에서 나오는 다양한 맥주를 접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시간에는 맥주의 역사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맥주가 언제 처음 만들어졌고, 맥주에는 무엇이 들어가며, 우리나라 맥주의 시작을 아셨겠지요?
아무리 맥주가 맛있다고 해도 너무 과음하지 마시고 적당히 드시기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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