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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정보

소주를 좋아한다면 알아야 할 소주에 대한 몰랐던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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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종류는 정말 많지만 많은 분들이 즐겨 먹는 술을 이야기 하자면 '소주'가 빠지지 않습니다.

년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주 소비량은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보통 일주일에 1~2병을 꾸준히 먹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루에 0.2병이상을 먹는다는 계산입니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렵다보면 더욱 소주를 찾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수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소주의 역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래되었는데 이번시간에는 소주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소주는 고려 충렬왕(1227년)때 몽골에서 전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몽골이 나라의 이름을 원(元)으로 바꾸고 일본에 대한 원정을 시도하면서 소주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원나라의 대본당(大本堂)이 있던 개성, 군대가 있던 안동, 전진기지가 있던 제주도 등에서 소주가 많이 빚어지고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소주 주산지가 그때의 지역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소주는 고려 후기부터 조선 초까지는 거의 약용으로 쓰였습니다.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에는 약용 외엔 소주를 마시지 못하도록 명시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후 9대 성종(1469~1494)이후 대중에 보급되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소주를 만드는 방법은 고려시대부터 조선말까지는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초기에는 솥에 술덧을 넣고 시루를 얹은 후 그 안에 주발을 넣고 솥뚜껑을 거꾸로 덮어 만들었습니다.

이때 쓰는 증류기를 '는지'라고 부르는데 솥에 불을 때면서 솥뚜껑의 물을 갈아주면 소주가 그릇에 고이게 됩니다.

이후 시루가 두 부분으로 나뉜 증규기를 사용했습니다.

밑부분은 아래가 넓게 윗부분은 좁게 생긴 '토고리'가 쓰였는데 흙으로 만들면 '토고리', 동으로 만들면 '동고리' 철로 만들면 '철고리'라고 불렀습니다.


일제시대가 되어서는 전통 누룩 소주가 쇠퇴하고 흑국 소주의 시대가 됐다고 합니다.

흑국이 누룩보다 생산성이 좋기 때문인데, 쌀이나 수수 누룩을 사용한 조선 본래의 증류식 소주와 달리 흑국소주는 검은 흑국을 사용해 쓴맛이 나고, 흑국균이 구연산을 많이 만들어 내므로 부패가 잘되었다고 합니다.

1923년 누룩소주의 비주은 99%였지만 1932년에는 5%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일제가 전쟁을 태평양으로 확대하면서 군량이 필요했기 때문에 1909년부터 1934년까지는 주세령이 다섯차례 공포되어 공장이 아니면 술을 제조할수 없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군량과 소주는 쌀로 만들고, 알코올 생산을 기계로 할수 잇게 되면서 주세 관리가 쉬운 신식 소주 공장이 설치되고, 이때부터 우리가 현재 마시고 있는 희석식 소주가 만들어 지기 시작한것입니다.


희석식 소주는 숙성 과정이 없는데, 그이유는 효모는 알코올 농도가 14도 이상 올라가면 죽기때문입니다.

알코올에 물을 넣어 알코올 농도를 맞출 뿐입니다.

숙성과정이 없기 때문에 증류수에 비해 깊은 맛이 덜하고 맛도 조금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희석식 소주의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 사카린 아스파탐 등 단맛이 나는 감미료를 넣게 되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발생하고 경제와 사회가 불안해지자 소주의 소비량이 증가했습니다.

전쟁초기 1950년 소주의 생산량은 전체 주류의 6%에 불과했지만 1년 후 생산량은 무려 5.3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최대의 효과를 낼수 있기 때문에 힘든시기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었기 때문입니다.

전쟁으로인한 식량난때문에 소주에 곡류를 사용할수 없게 되자 증류식 소주(누룩 소주)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희석식 소주만 남았다고 합니다.



소주의 역사는 이렇게 오래되고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소주에 대한 궁금증들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우리 조상들이 즐겨 마시던 소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 :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던 소주는 곡식이나 누룩과 물만으로 만든 순곡주, 약재를 넣어서 만든 약용주, 현재 전래되는 소주가 대표적입니다.

이중 순곡주는 단양(교맥노주, 국미노주, 모미소주, 삼오노주, 소맥노주, 수수소주, 옥수수소주, 이모로주, 진맥소주)와 이양(노주이두방, 모소주, 사철소조, 찹쌀소주, 소주특방), 삼양(모소주, 소주삼해주)등이 있습니다.

약용주에는 소주에 약재를 넣은 증류주(감홍로, 관서감홍로, 관서계당주, 내국홍로주, 노주소독방, 우담소주, 이강주, 진라주, 포도소주, 상심주), 술덧에 약재 넣은 증류주(삼합주, 소주, 오향소주, 삼오노주, 자주, 적선소주방)등이 있습니다.

소주는 향온주, 남한산성소주, 경기옥로주, 계룡백일주, 송화백일주, 가야곡왕주, 불소곡주, 인삼주, 안동소주, 죽력고, 담양추성주,고소리술등이 있습니다.


2. 북한에도 술문화가 있나요?


답 : 북한도 술자리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술자리 문화는 우리나라에서는 나이보다는 직급을 먼저 따지는 경향이 있는데 북한은 직위보단 연장자 순으로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술을 부어 주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술문화 중에 잔돌리기 문화가 있지만 북한은 이런 잔돌리기 문화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술을 마신후 해장을 하는 반면 북한에서는 술을 다 마신후 주로 면을 먹는 선주후면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3. 소주 한병은 몇잔이 나올까요?


답 : 소주 한병에 몇잔이 나오는지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소주 한병기준에 360ml인데 소주잔은 60ml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주잔에 술을 따를때는 가득이 아닌 80%정도만 채우기 때문에 소주한잔은 대략 50ml정도가 되어서 소주 한병으로는 7잔 정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는 두명이 소주를 하시면 한잔이 모자라서 한병을 더시키고, 세명이 마시면 두잔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시 한병을 더 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4. 술만 마시면 살이 안찐다?


답 : 많은 분들이 술을 마시고 살이 찌는 이유가 안주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주 없이 술만 마셔도 살이 찔수 밖에 없습니다.

알코올의 칼로리는 1g당 7칼로리입니다.

이는 탄수화물에 비해서 약 2배에 가까운 칼로리 입니다.

또한 술을 마시면 알코올 속 독소를 분해하기 위해 신진대사를 미뤄 지방 분해 등에 방해가 되어 그대로 체지방으로 쌓이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술만 마셔도 살이 찔수 있습니다.



5. 우리가 마시는 희석식 소주의 주는 '酒'가 아니라 '酎'다.


우리가 마시는 희석식 소주는 술 주(酒)가 아닌 진한술 주(酎)를 사용합니다.

진한술 주(酎)란 글자는 발효된 음식과 관련된 酉(유)가 부수입니다.

발효한 음식이면서 알코올을 넣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술들은 모두 주(酒)를 사용합니다.

맥주, 양주, 청주등에 들어가는 주는 모두 술 주(酒)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증류식 소주에도 술 주(酒)를 사용하지만 희석식 소주의 주에는 진한술 주(酎)를 사용하는 것도 알아두면 술자리에서 재밌는 이야기거리가 될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소주가 있는데 그중에서 전통소주 3인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는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 나와있는 것입니다.


1. 우리나라 대표 전통소주 : 평양의 감홍로.

감홍로는 찹쌀로 만든 소주에 계피, 용안육, 진피, 방풍, 정향 등의 가루를 넣어 빚어내는 술입니다.

40도 이상의 독한 술이지만 약재의 향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마신 후에도 역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감홍로는 춘향전, 별주부전, 배비방전에서도 나온다고 합니다.


2. 우리나라 대표 전통소주 : 전주의 이강주.

증류식 소주에 배와 생강이 들어가서 '이강주'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울금, 계피, 꿀을 넣어 장기간 숙성시켜줍니다.

배에서 우러나는 청량감과 생강의 매콤함, 강한 계피향과 은은한 꿀의 향을 느낄수 있는 전통주입니다.



3. 우리나라 대표 전통소주 : 전라도의 죽력고.

죽력이란 것은 쪼갠 대나무에 열을 가해 얻은 대나무 기름입니다.

여기에 꿀과 생강 등을 넣은 증류주가 죽력고입니다.

전봉준 장군이 서울로 끌려가면서 상처를 치료하는데 찾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소주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소주를 마실때 이런 이야기를 한번해보면 술자리의 인싸가 될수 있을듯합니다.

술도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적당히 즐기면서 마시기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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