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은 박명(薄命)하고 천재는 요절(夭折)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꽃은 먼저 꺾이고 곧은 나무는 먼저 잘려나가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쓸모 있는 것들은 제명대로 살지 못하고 해를 입는 경우에 이런 말을 씁니다.
옻나무 역시 쓸모가 너무 많아 쉽게 해를 당하는 나무 중 하나입니다.
옻나무는 아주 예전부터 도료로 매우 쓸모가 많아서 많이 심었고, 큰 나무로 자라기 전에 다 잘라서 썼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천3백 년 전 중국 송나라 철학자인 장자는 옻밭지기를 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장자는 "산의 나무는 쓸모가 있으므로 잘려나가고, 기름은 불에 타기 때문에 스스로를 태운다, 계수나무는 먹을 수 있기에 잘려서 먹히고, 옻나무는 옻진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잘려서 없어진다"라고 말하며, 세상에서 쓸모없는 것이야말로 천명을 누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약 2천 5백년전 공자가 편찬한 시경에 보면 "산에는 옻나무가 있고"라는 글귀가 나오는 것을 보면 옻나무는 그 이전부터 사용이 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조선 때 이미 옻이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보고있는데, 그 이유는 낙랑고분으로 알려진 고분에서 발굴된 칠기들은 수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빛깔을 잃지 않는 이유가 바로 옻칠을 했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옻은 독성이 강한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옻순을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합니다.
산에서 자라는 초식동물들은 옻순을 굉장히 좋아하고 잘먹는다고 합니다.
노루나 사슴은 옻순을 가장 좋아하며 아무리 쫓아버려도 다시 와서 옻순을 먹는다고 합니다.
염소를 방목해 보아도 옻순을 가장 잘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옻순을 먹고 자란 동물들은 약효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옻나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독을 만들지만, 초식동물에게는 소용이 없고 더욱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고기를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옻이란 옻나무의 껍질에 6월에서 10월까지 상처를 내면 특이한 냄새가 나는 잿빛 진이 나오는데 이것을 옻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옻은 피부가 약하고 체질이 민감한 사람이 옻에 닿으면 몸이 가렵고 살이 부르트고 퉁퉁 부어올라 상당히 고생을 하게 됩니다.
아주 심하게 옻을 타는 사람은 옻냄새만 맡거나 옻나무 근처에만 가도 옻이 오른다고 합니다.
옻나무는 말라죽어도 잘 썩지 않는 성질이 있다고 합니다.
간혹 산에서 캠핑을 하거나 해서 주변 나무를 태우다 보면 일행 중 눈 주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가렵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묜, 이는 나무 중 옻나무를 태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옻나무는 속이 노랗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수 있다고 합니다.
옻진이 방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몇 년이 지나도 소기 노란 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옻칠을 하는 나라는 여러나라가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나라의 옻칠을 최고로 알아주고, 일본, 중국은 그다음, 북베트남 칠은 안남칠이라고 하는데 품질은 낮은 것으로 친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옻칠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옻은 자연에서 얻을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부제이며 살충제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몸의 세포를 보존하여 상하지 않게 하면서 갖가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옻은 각종 암과 병으로 인한 독을 소멸하여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도 한다고 합니다.(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으니 남용하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옻은 위장에서 위를 따뜻하게 하고 염증을 없애며, 소화를 잘되게 하여 모든 위장병을 치료하고, 간에서는 어혈을 풀고 염증을 다스리며, 심장에서는 청혈제가 되어 온갖 심장병을 다스리고, 폐에서는 살충제가 되어 결핵균을 없애며, 콩팥에서는 이수약이 되어 온갖 신장질병을 다스린다고 합니다.
옻은 오장육부의 여러 병을 다스릴 뿐만 아니라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같은 데에도 훌륭한 약이 되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도 옻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계속하여 이루어지고 있고 현재까지 옻의 수많은 효능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옻의 효능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위암을 포함한 복강내의 종양성 질환, 즉 위암, 난소나 자궁의 종양등에 효능.
2. 냉증이 심하거나 월경불순일때.
3. 술로부터 간을 보호하고 간의 해독작용에 좋은 효능.
4. 남성들의 스테미너 강화에 좋은 효능.
5. 옻의 주성분인 우루시울의 항암작용.(기존 암 치료약 효능의 약 10배).
6. 뼈에 영양분을 주어 골수염, 관절염에 효능.
7. 심장병, 결핵, 신경통, 간병, 늑막염, 간경화에 효능.
8.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위암에 효능.
9. 담낭결석이나 신장, 방광결석에 효능.
위에 나와 있는 것 외에도 수많은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옻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몸에 좋아도 지나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한방약재중 매우 신중하게 법제(독을 제거하는 방법)하여 사용하는 부자라는 약이 있습니다.
부자는 잘못 사용되면 사약이 되기도 하지만, 잘만 사용하면 우리 몸에 효과 좋은 약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옻나무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옻나무가 건강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독이 될 수도 있으니 꼭 주의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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